2012. 9. 4. 16:54ㆍ바다루어
여러번의 통화끝에 내 블로그 친구인 더블테일님을 만날수 있었다.
더블테일님은 우리나라 에깅낚시에서는 선구자이고 또한 제1인자라고 할수있는 사람이다.
그런 바쁜사람이니 만나기도 쉽진 않았는데 내가 에깅 낚시를 해보고 싶다고 하자 선선하게 통영으로
한번 내려와서 같이 낚시한번 하자고하여 먼길인 통영 미륵도 달아항에서 더블테일님을 만난것이다.
마침 9월 1일은 뽈래기사랑 무늬 오징어 정출날이었는데 그날 더블테일님이 전문가로 초빙되어 무늬 오징어의 생태부터
먹이습성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서식하게 되었는지등... 무늬오징어의 전반에 대해서 설명이 있었고...
더블테일님의 강의를 열씨미 듣고 있는 나와 동출한 산바다님
내 낚시친구 유성님... 듣는겨...? 자는겨....?
헉...! 강의 듣다 말고 V 하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열강중인 더블테일님....
통영 미륵도 달아항에서 선외기가 달린 빠른배로 무려 1시간정도를 달려 도착한 갈도...
이곳에서 더블테일님의 환상의 저킹 동작 시범이 있었다.
예전 학교 다닐때 보면 꼭 이런친구 하나씩은 꼭 있는데...
더블테일님의 저킹 동작 시범중에 그 뒤에서 에기를 캐스팅 하더니 무늬 오징어을 한마리 낚아내었다.
뽈래기 사랑의 거제의 아침님인가 그럴거다.
아주 재밌는 젊은친구 였던걸로 기억된다.
갈도의 갯바위에 하선하여 무늬오징어 낚시를 시작했는데....
오징어는 안나오고...ㅠㅠ
갯바위에 주저앉은 유성님
한조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DT에기 2마리를 저킹도중 물속에 수장시키고 머털에서 구입한 싸구려 에기를 달아
캐스팅후 한참을 기다린후 강한 더블저킹을 하고 다시 에기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살짝 대를 들어올리는데
뭔가 묵직한 기분.... 밑걸림 인가...? 그래도 바닥걸림과는 약간은 다른 느낌이다.
비닐봉지를 걸었을때의 느낌과 비슷한 느낌이 낚싯대에 전달되고 아...! 오징어구나 하는 생각에 드랙을 잠그고
릴링하여 내 생애 첫 무늬오징어를 낚아 올렸다.
기뻐서 잘 안웃는 나도 얼굴에 미소가 절로 번졌다.
오징어를 신선하게 저장하고 집에까지 가져오려면 피빼기 작업을 해야되는데
피빼기 칼로 몸통과 다리가 만나는 끝지점을 약 45˚ 각도의 기울기로 한번 찔러주면 오징어가 하얗게 질리면서 죽게되는데
이때 오징어의 눈과 눈사이을 한번 더 찔러 주면 된다.
더블테일님의 환상의 칼 솜씨
이렇게 쐬주 한잔에...
오징어에 초장을 듬뿍 찍어 먹으면 쫄깃쫄깃한 무늬 오징어의 맛은 그야말로 천하일품이었다.
환하게 웃는 더블테일님
정말 잘 웃고 성격이 시원시원한 젊은이였다.
유성님은 화났나...?
더블테일님과 내가 낚아올린 무늬오징어 2마리를 맛나게 썰어 먹고
심기일전한 유성님도 무늬오징어를 한마리 걸어 올리고...
무늬 오징어를 낚았을때만 할수 있는 특유의 무늬 오징어 포즈
정말 잘 웃는 더블테일님...
파안대소하는 모습이 정겹다.
즐거운 무늬오징어 낚시를 마치고 미륵도로 돌아와 척포낚시 사무실에서 뽈래기 사랑회원들이 낚아온 무늬오징어를
함께 썰어 먹었는데 무늬오징어는 먹물과 함께 먹어야 약이 된단다.
학계에서도 무늬오징어의 먹물이 항암효과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적이 있단다.
한상 그득하게 차려졌다.
이제 먹을일만 남았다.
마지막으로 낚시를 마치고 미륵도로 돌아오는 도중 남해의 멋진 섬을 촬영했다.
좀 늦은 저녁쯤이라 까맣게 나오고 말았지만 낚시가 아니더라도 꼭 와보고 싶은 섬이 많이 있었다.
더블테일님의 주선으로 뽈래기 사랑과 함께한 무늬 오징어 낚시는 내 낚시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더블테일님과 뽈래기 사랑 카페지기님에게도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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