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등도 문어

2009. 9. 30. 17:29바다루어

지난해 중리동으로 근무지가 바뀌고 나서 자주 들르고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나누는 낚시마트 라는곳이 있습니다..

낚시마트는 경상도 아주머니가 운영하는곳인데 경상도 특유의

시원시원한 성격에 얼굴도 아주 예쁜 중년의 아주머니이십니다.

아래 사진은 그분의 큰아들인 이 현석군입니다.

 

 

낚시마트에서 낚시소품들을 구입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현석군도 어머니를 닮아

성격이 칼큼하고 아쌀한게 멋진 젊은이입니다.

9월 29일 현석군과 역시 낚시마트에서 알게된 세연E.N.G사장님인

김영구님과 직장 동료들 현석군의 친구들 모두 7명이서 격포 왕등도로

바다루어를 다녀왔습니다.

격포항에서 출항하기 직전에 오늘의 호조황을 바라면서 현석군 이쁘게 웃으면서 한컷~

 

 

역시 동행출조한 김영구사장님의 직장동료분들...

 

 

격포항에서 고깃배들을 배경으로 나도 한컷~

 

 

주식회사 세연의 사장님이신 김영구님

이분은 성함이 영구이다보니 영구와 땡칠이 때문에 내가 전화만

걸려오면 땡칠이 흉내내서 멍멍~하고 전화를 받으면

죽는다고 껄껄대며 웃곤합니다.

 

 

격포항을 출발하면서 김영구님과 어깨동무하고 촬영

 

 

그날 날씨는 조금 흐리고 바람도 약간 불었으며 파도도 약간

일렁이는 대체적으로 좋은날씨는 아니었고

선외기가 달린배인줄 알았는데 안강망어선이라서

왕등도까지 무려 2시간이나 걸려서 도착을 했습니다.

물때도 맞질않아서 들물을 헤쳐서 왕등도로 향하니 항해도 훨씬 힘들었고

시간도 2~30분은 더 걸린듯 했습니다.

 

 

왕등도를 향해 가는 도중 뱃머리에 앉아있는 이현석군

나를 부를때 김경위님 이렇게 부르려니 너무 길고 힘들다고

이제부턴 걍 형님으로 부른다네요.

나도 좋죠 젊은친구들과 동행출조하고 호형호제하면 훨씬 정도

깊어지리라고 생각됩니다. 

 

 

 

지루하게 계속되는 항해에 뱃전에 앉아 사진도 찍고

몇개 안되지만 아이들 간식으로 냉동실에 얼려놓은 초코파이도

나눠먹으며 얘기꽃을 피우고 정을 쌓아갔습니다.

 

 

 이제 왕등도에 다 왔나봅니다.

보통 선외기가 달린 빠른배를 타고 가면 한시간 남짓걸리는 거리인데

무려 두시간을 시끄러운 엔진음과 함께 달려왔나 봅니다.

 

 

 

이날 계획은 타이라바를 이용하여 참돔낚시를 하려했었는데

선장님의 말에 의하면 참돔보다는 미꾸라지를 이용한 광어나 개우럭을 낚으라는

말에 자세낚시에 광어 채비를 이용하여 미꾸라지를 두마리 꿰어 바닷속에

잠그고 고패질을 하여 제가 광어 4짜정도녀석으로 첫수를 올렸습니다.

 

 

이어서 현석군도 광어 5짜 한마리를 올렸고 한다는 얘기가

" 아...! 나는 왜이렇게 큰것만 잡는지 몰라...? "

이런애들을 흔히들 밉상이라고 하죠..ㅋㅋ

 

 

 

그러던중 의외의 손님고기인 문어가 한마리 올라오네요.

 

 

동행출조한 기영군도 문어를 한마리 올립니다.

 

 

하왕등도 전경

 

 

열심으로 준비한다고 했는데도 이것저것 모자란게 많더군요.

점심으로 김밥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격포항이 작은 소도시다보니

아침일찍 문열은곳이 없어 점심도 없이 배를 탓엇는데 어찌나

배가고프던지 문어를 두마리 삶아 정신없이 젓가락도 없이

손으로 집어먹었습니다.

 

 

제법되는 씨알의 광어 두마리를 회를 떠서 소주한잔과 정을 나누워 마셨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계속되는 낚시로 이제 지쳐가나 봅니다.

뱃전에 앉아 쉬고 있는 김영구님과 선수부분에 널브러져 자고있는 기영군....

 

 

돌아오면서 위도를 배경으로 노을이 멋지게 넘어가서 한장 찍어봤습니다.

 

이렇게 정다운 사람들과의 즐거웠던 하루가 다해갑니다.

나이는 나보다 조금 적지만 듬직한 김영구님...그리고 동료분들

낚시마트의 현석군과 멀미를 심하게 하는바람에 죽다살아난 강우군

오늘의 장원이었던 기영군

모두가 정겹고 소중한 낚시친구들입니다.

이 가을에 이들과 함께 웃으면서 낚시를 할수있었던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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