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2012. 5. 5. 17:05뮤직갤러리

 

 

 

 

 

 

 

 

찔레꽃/이연실 


엄마 일 가는길에 하얀찔레꽃
찔레꽃 하얀잎은 맛도좋지
배 고픈 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 
엄마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밤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넘어로 흔들리는 꿈

엄마 엄마
나 죽거든 앞산에 묻지말고
뒷산에도 묻지말고 양지쪽에 묻어주
비 오면 덮어주고 눈 오면 쓸어주
내 친구가 날 찾아도 엄마엄마 울지마

울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기럭 기러기 날러갑니다
가도가도 끝도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엄마 찾으며 날라갑니다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시골집 뒷산길이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끝에 나와앉아 별만 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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