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9. 17:39ㆍ민물대낚시
내가 대낚시를 처음 시작했던 것은 초등학교 5년 때 당시 중학생이던
형을 따라 대나무로 만들어진 꽂이식 낚싯대를 가지고 자그마한 저수지에서
붕어를 낚았던 것이 처음이었던 같습니다.
그리고 고교시절 아버지와 대청댐이 생기기전 금강 기슭으로 대낚시를 다니다가
낚시와는 인연이 없었는데 지금 직장에서 갖은 스트레스와 이겨내기 힘들었던
굴곡의 시절…….
낚시는 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대낚시를 해오던중 우연히도 루어낚시를 접하게 되었고 3년 전 5월쯤
골드웜의루어낚시에 가입하여 루어낚시에 대해 공부하고 연습하고 만들어보고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루어낚시의 초보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듯 합니다.
어젠 오랜만에 대낚시가 하고자파서…….
집에서 멀지 않은 충남 계룡시 두마면 입암리 소재 입암지로 향합니다.
터가 세기로 유명한 계곡형 저수지로 유료터로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깜깜하고 조용한 수면위에 밝게 떠있는 케미컬 라이트를 바라보면
세상근심이 이순간만은 모두 사라집니다.
대낚시를 해보신분들은 모두 아시죠?
서서히 떠올라 오는 찌를 바라보다 힘찬 챔질……
수심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당찬 붕어의 손맛은 역동적인
배스 루어낚시와는 다르지만 또 다른 운치와 멋이 있는
낚시라고 생각 됩니다.
사진은 오늘 새벽녘에 잡은 잉어 입니다.
최근 1~2년간 잉어를 방류한 적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봐서
입암지에서 오래 묵은 넘으로 생각됩니다.
이 녀석을 끌어올리다 내 붕어낚시 주력채비인 금영 3.2칸 낚싯대가
위에서 4번째 대가 또 부러졌습니다.
잉어가 여자들에게 꽤 좋다고 알려져 있어 마눌님한테
마일리지 쌓으려고 가져와 기념촬영하고 지금 들통에서
인삼, 대추, 마늘, 찹쌀과 함께 싸우나 중입니다.
이제 곧 추석입니다.
행복하시고 부디 스트레스 받지 않는 추석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