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2마리

2008. 12. 19. 16:57민물루어

지난12월 14일 조촐하게 치렀던 충청사단 모임에서
18일 화요일 평일 출조계획이 잡혔습니다.
그날 날씨가 추워야 할꺼라는둥 비바람이 몰아칠거라는둥 적군이 꽤나

많았지만은 맨땅과 교감선생님(맨땅 아버님) 이렇게 셋이서

적군들의 바램과는 달리 잔잔한 소양천에 보트를 띄웁니다.

 



셋팅을 마치고 출항준비중인 쉬프만 두 척.....(이러니까 엄청나게 큰 배처럼 느껴집니다.)


오전 소양천은 잔잔한 편이고 적군들의 생각과는 달리
날씨도 포근했습니다.
부유물이 가라앉는 겨울철이라서인지 소양천의 물색은 정말 맑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겨울철 낚시는 조금 힘들긴 하더군요.

쉬프만 1호에 동승중인 맨땅님과 아버님은 제법 걸어내시는데
저는 계속 꽝을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고기 안나온다고 괜히 툴툴대다가 크랭크만 바닥에 걸어버리고
에~고 아까버라....

보트 두 척을 붙들어 매놓고 조금 썰렁하지만 준비해간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2007년이 다해가는 이때 소양천 물위에서 점심 또 다른 추억이더군요.



갑자기 왠 만년헤딩사진이 나오지....?
아마~ 탑정에서의 보팅때 찍어둔 사진 같습니다.

제가 꽝을 면치 못하고 시간은 덧없이 흘러만 가고.......
맨땅이 보트 접고 워킹으로 꽝 면하러 가자고 긴급제의

급하게 보트 접고 도착한 곳이 삼례하수종말처리장 뭐 그런 곳이
있는 곳이었는데 냄새가 제법 고향을 찾은 듯 했습니다.

채비는 따운샷 장타.....이곳에서도 맨땅과 아버님은 계속 걸어내십니다.
저는 역시 꽝을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법 되는 사이즈를 걸어내고 좋아하는 맨땅


이젠 저녁 먹으로 갈 시간이 다되어갑니다.
그래도 전 아직도 꽝입니다.
우째 이런 일이.......

한 마리만 잡자......딱 한 마리만.........마음속으로 기도합니다.
그러자 하늘도 감동 먹었는지 입질이 옵니다.
배스야 오랜만이다 강하게 훅킹.....멀리서 걸린 고기는 나오지
않으려고 앙탈을 부리고 G-루미스 미디엄헤비와 찔리언 P라인 15lbs를 믿고
강제집행 합니다. 손맛은 둑음이었습니다.



제가 잡은 삼례오짜 입니다.

맨땅은 제가 잡으면 늘 오짜에서 1~2cm정도 빠진다고 합니다.
그날도 48~9cm정도 밖에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전 늘 우깁니다.
오짜라고..........

그리고 최남식님과 만년헤딩에게 포토메일 보냅니다.
금방 전화오더군요.
그렇게 하하하 즐겁게 웃으며 낚시를 마칩니다.
총조과는 맨땅은 9마리 교감선생님은 5~6마리 전 딸랑 2마리.....

이른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버님은 맨땅이 장가 안 간다고 걱정이
대단하십니다.
맨땅님아~ 올해는 조금 늦은 것 같고 2008년에는 참한 색시만나서
꼭 장가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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