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4. 21:03ㆍ뮤직갤러리
동요 가을밤 이라는 노래로 알려져 있는 이 곡은
작곡자는 한 분 이지만, 작사가는 세 분이시고 노래 제목도 각기 다릅니다.
첫번째 : 기러기 - 윤복진 시 / 박태준 작곡
두번째 : 가을밤 - 이태선 시 / 박태준 작곡
세번째 : 찔레꽃 - 이원수 시 / 박태준 작곡
나이 드신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는 노랫말이 있습니다.
기러기
윤복진 시 / 박태준 작곡 (1920)
울 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길을 잃은 기러기 날아갑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넓은 하늘로
엄마엄마 부르며 날아갑니다.
먼 산에 단풍잎 붉게 물들어
기럭기럭 기러기 날아갑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저 먼 나라로
엄마엄마 부르며 날아갑니다.
그러나 해방이후 작사가인 윤복진 선생이 월북하면서
이 곡이 금지곡이 되어버려 더 이상 불릴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이태선 선생의 시를 붙여 가을밤이란 노래가 되었습니다.
가을밤
이태선 시 / 박태준 작곡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 길 어두어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가을밤 고요한 밤 잠 안 오는 밤
기러기 울음소리 높고 낮을 때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그리고 1972년에 가수 이연실은 이원수 시인의 찔레꽃 이라는 시를
개사하여 붙이고 찔레꽃이라는 제목으로 노래를 발표 했습니다.
찔레꽃
이원수 시 / 이연실 개사 / 박태준 작곡 (1972)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그 이후에 이연실은 찔레꽃 노래에 미국민요 클레멘타인을 더하고
기러기와 가을밤의 가사까지 더하여 노래를 다시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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