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란
2009. 10. 19. 16:51ㆍ난향이가득
그렇게 매일같이 난초를 쳐다보고 어디 이상한곳은 없는지
시비는 언제했는지 물은 언제 주었는지 늘 체크하고 들여다보고
했는데도 제주 한란이 꽃대를 올린것을 눈치챈것은 그리 얼마
되지 않았다. 내가 둔한걸까?
아님 제주 한란이 나 모르게 있다가 깜짝쇼를 보여 주려했던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집 난초 거치대에서
제주 한란이 꽃을 피웠다.
아침에 눈을 떠 제일먼저 하는일이 난초들이 있는 베란다로
가는일이다. 그리곤 코를 한껏 벌름거리면서
한란화의 향을 맡아본다.
향내를 글로 표현할수 없음이 안타까울뿐이다.
가까이서 한번 찍어보았다....!
제주 한란은 천연기념물 191호로 지정되어있어 보존 되고있는 난초이다.
한란은 잎은 3∼4개가 달리고, 꽃이 피는 시기가 겨울인 12∼1월이라 한란(寒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란은 난초 중에서 가장 귀중한 종으로 인정되고 있는데 예전에 제주에서 이거 한뿌리
구하려고 아주 어렵게 어렵게 부탁해서 한뿌리 얻은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배양기술의 발달로 쉽게 구할수도 있고 훼손된 제주에 복원조치도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한란의 꽃 모양이 마치 학이 날아갈듯한 모습이다.
조금 있다가 갑자기 날개를 피고 하늘로 날아 오를것만 같다.
이제 점점 날씨가 싸늘해 진다.
내 가슴엔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겨울이 찾아오나 보다...!!